[에너지산업신문]

전력산업계 기술력 향상 도모를 위해 대한전기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케픽위크가 올해 제20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5일부터 8일까지 제주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전문 분야별 200여 편의 논문 발표와 함께 전력산업기술기준(케픽, KEPIC) 유지관리 활성화를 위한 위원회와 세미나, 워크숍 등이 열렸다. 최신기술 현안과 케픽 제도 및 기술요건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합동강연에서는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SMR 필요성과 개발동향’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이 ‘글로벌 패권경쟁과 한국경제의 미래’▲ 패트릭 머레이 미국전기전자공학자협회 시니어매니저가 ‘원자력 환경자격인정프로그램 (Nuclear EQ Certification Program/IEEE NPEC Updates)’ 등을 발표했다.

정용훈 교수는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공정열과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신형대형경수로 시장진입과 소형모듈원전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소형모듈원전은 무사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 인허가로 인증하는 한편, 사고가 나더라도 발전소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열린 차세대 원자력 표준화 포럼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주도하에 SMR 관련 국내 기술을 ISO, IEC 등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제표준 선점을 목표로 하는 국제표준화 계획을 국내 국제표준 전문가 및 산업계와 함께 공유했다. 국표원과 전기협회가 개발 중인 SMR 국제표준화 로드맵 초안을 포함해 ISO 및 IEC 국제표준 제안 활동 및 계획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자력 최신 기술 교류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원전해체워크숍, 원전가동중검사 현안 및 기술동향 등의 세션이 운영됐다. 탄소중립 최신기술 교류를 위한 청정 수소발전, 신재생 발전설비 운영 및 현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등 신기술도 공유했다. 소재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한 가스터빈 블레이드 성능검증 기술개발 공청회도 함께 열렸다. 8일에는 에너지 업계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 ESG 경영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케픽위크는 2019년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케픽'을 주제로 개최해 왔다.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은 전력설비의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 제작, 시공, 운전, 유지정비, 시험·검사, 해체 등에 필요한 기술·제도적 요건 기준을 국내 산업실정에 맞게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의 민간단체표준이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스무번째 케픽위크를 개최할 수 있어 어느 해보다 기쁘다”며 “20년 동안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전력산업계의 최신 기술을 교류하고 전기인들의 지혜를 모아 전력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국민의힘)도 영상 축사에서 “원자력 산업 정상화 정책으로 인한 케픽 적용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 표준시장을 선도하고 원전산업의 정상적인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들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전력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총 10명에게 산업부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박성갑 삼신 대표이사 △김두영 성일에스아이엠 부사장 △김부태 동우전기 CPT 사업부장 △박선태 무진기연 이사 △정세현 부원비엠에스 대표이사 △허재완 센추리 실장 △황지훈 광명전기 부장 △이희종 스탠더드시험연구소 이사 △이상린 에스엠씨케미칼 연구소장 △조성일 고려공업검사 이사 등이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20년 동안 개최된 케픽위크는 케픽이 단순한 산업표준을 넘어 국내 전력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속의 표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전력산업계 최신 기술 교류를 통해 세계적 전기설비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기협회가 6일 개최한 2023 케픽위크 개막식 행사 전경. (c)대한전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