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이산화탄소 냉각 압축 액화탄산 공급 시작

민간발전사 최초 국내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액화탄산 생산

조강희 승인 2023.12.07 22:0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GC에너지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를 통해 냉각·압축한 액화탄산을 처음으로 출하했다.

이 회사는 하루 최대 300톤, 연간 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순도 99.9% 이상의 액화탄산으로 생산·출하한다. 이는 민간 발전사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SGC에너지는 당초 내년 1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 이상 앞당겨 수요처에 액화탄산을 제공했다. SGC이테크건설이 뛰어난 시공 품질 능력을 통해 높은 완성도로 CCU 설비를 준공한 점과 안정적인 시운전 수행 결과 등을 꼽았다.

SGC에너지는 최근 CCU 설비를 완공하고 시운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제거하고 설비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최소화했음을 확인했다. 액화탄산은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에 드라이아이스, 용접용 가스, 반도체 세정용 탄산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SGC에너지는 2021년 액화탄산 10년간 장기 공급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에는 570억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GC에너지의 설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을 적용했다. 습식 기술은 흡수탑에서 흡수제를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재생탑에서 증기로 가열해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SGC에너지의 성공적인 상업 운전 개시는 CCU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며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위상을 굳건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SGC 임직원들이 액화탄산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c)SGC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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