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태국 현지 대규모 시험소 구축 지원

연 매출 30조원 규모 태국전력청과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술 지원 협약

조강희 승인 2024.02.26 21:2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태국전력청이 추진하는 대형 시험소 설비를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태국전력청(EGAT)는 태국 전력 사용량의 33% 규모를 생산·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로, 연 매출 30조원, 직원 수는 1만 6000명에 이른다. 태국은 전력기기 시장 규모로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 가장 크다. 하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이 새로운 경쟁국으로 떠오르면서 5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기기 시험 시설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태국전력청은 세계 최고 수준이자 아시아에서 독보적 전력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보유한 한국전기연구원에 손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지라폰 시리쿰 태국전력청 청장 직무대행이 직접 창원에 방문해 전기연구원과 접촉했다.

양측은 앞으로 태국 내 고전압·대전력 시험설비를 개선하거나 새로 조성하는 시공 사업에 참여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GCC랩(Lab)’이 추진한 시험소 조성을 지원하는 10억 원의 용역 계약 사업을 성공리에 실시했다.

전기연구원은 시험소 관련 구매 발주부터 유지 보수 과정까지 이르는 다양한 직원 교육 서비스를 올 2분기부터 제공하는 계약도 태국전력청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전길연구원에 호의적인 시험고객을 확보하고, 태국 전력기기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국제 전력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가진 시험인증 분야 협의체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사다. 전기연구원의 시험 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전기연구원이 공신력 있는 국제 시험 성적서를 발행하는 수준을 넘어, 시험인증 ‘기술력’과 ‘전문 인력’까지 수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세계 전력기기 관련자들이 전기연구원 로고만 봐도 제품을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기관 인지도와 역량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왼쪽)과 지라폰 시리쿰 태국전력청장 직무대행이 전력기기 시험인증 상호협력협약을 26일 체결했다. (c)한국전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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