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성수기 공항 장기주차 전기차로 V2G 사업 추진

중부발전·공항공사, 스마트충전인프라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

조강희 승인 2023.03.21 17:3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중부발전이 한국공항공사와 손잡고 공항 장기주차 전기차를 활용해 전력 사용 피크 계절·시간대에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V2G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공항공사와 21일 스마트충전인프라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공항은 전기차 소유주의 입·출차 스케줄을 예측할 수 있는 V2G사업 최적의 장소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 피크 기간과 여행성수기가 시기상 겹치는 점도 고려하면 수요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공항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가 심각한 제주 지역 계통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양방향 충전기술을 이용해 전력소비량이 폭증하는 첨두부하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에 제공하고, 전력생산량이 늘어나는 기저부하 시간대에는 전력망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하는 것이 ‘V2G(Vehicle to Grid)’ 기술의 원리다.

V2G를 이용하면 부하평준화, 주파수 및 전압조정, 예비력 공급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중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향후 중부발전은 V2G 기술을 적용한 V2G-가상발전소(VPP) 통합모델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이종호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이 참석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탄소중립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미래형 에너지 전환 사업인 V2G 활성화를 선도하고, 향후 VPP사업과 연계해 전기차를 활용한 수요반응 시장 등 신사업을 창출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오른쪽)과 이종호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이 21일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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