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 직접 투입 1kW·10kW급 건물·주택 수소연료전지 개발

‘H2-PEMFC’ 시스템…고정형 연료전지 안전기준 ‘KGS AH371’ 설계 및 생산단계 인증 획득

조강희 승인 2023.12.04 17:37 | 최종 수정 2023.12.04 21:2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두산은 수소연료를 직접 투입해 운영할 수 있는 1kW·10kW급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 ‘H2-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이 시스템의 고정형 연료전지 안전기준 ‘KGS AH371’의 설계 및 생산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4일 두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H2-PEMFC’ 시스템은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소연료를 직접 투입하는 순수소 모델이다. 50~55% 수준의 높은 전기효율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타입의 수소연료전지보다 저온에서 작동하는 만큼 부하의 변동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정하는 부하추종운전이 빠르다. 1kW·10kW급 ‘H2-PEMFC’ 시스템은 1기 수소 시범도시 중 하나인 삼척시 수소타운에 적용돼 2024년까지 실증하고, 소규모 분산 발전용 100kW급 ‘H2-PEMFC’ 시스템도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은 최근 ‘H2-PEMFC’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암모니아 추출 수소 연계 수소연료전지 운전 실증’에도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반응기 핵심기술 확보에 성공한 정운호 에기연 수소연구단 정운호 박사 연구팀과 협업해 이번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결과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투입했을 때, 일반적 고순도 수소와 동등한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만으로 이뤄진 무탄소 연료다. 상온에서 고압으로 쉽게 액화할 수 있어 액화 수소보다 저장 및 운반에 유리하다. 액화 암모니아는 단위 부피당 수소저장밀도가 액화 수소보다 약 1.7배 높기 때문에 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다.

두산은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산밥캣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스키드로더에 적용하기 위한 ‘건설기계용 6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개발 및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전기 효율이 높고 부하추종운전이 우수한 100kW ~ 2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추진한다.

두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무탄소 수소에너지 대량 생산, 저장, 운송 기술 개발과 실증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수년 내 순수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산은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융·복합지원사업 외에도 분산 발전,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퓨얼셀파워비즈니스유닛은 2003년 출범 후 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스택 및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1kW·5kW·10kW 건물용/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kW~100kW급 수소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두산의 10kW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발전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두산 H2-PEMFC 1kW, 10kW. (c)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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