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개별요금제 고객 누적 계약물량 400만 톤 돌파

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내포그린에너지와 연간 총 83만 톤 개별요금 공급 합의

조강희 승인 2024.02.29 14:29 | 최종 수정 2024.03.07 15:1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요금제 도입 4년 만에 누적 계약물량 약 400만 톤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내포그린에너지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공급인수 합의를 의결했다.

합의에 따라 남부발전은 2027년부터 연간 44만 톤, 남동발전은 2027년부터 연간 29만 톤, 내포그린은 2026년부터 연간 1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는다. 세 회사를 합친 물량은 연간 총 83만 톤이다.

특히 내포그린에너지와는 2021년 체결한 33만 5000톤 판매 계약에 더해 연간 10만 톤을 더 공급하기로 했다. 내포그린 측이 개별요금제 발전기를 이용한 결과 연료비가 절감되는 점을 확인하고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개별요금으로 연료비가 적게 들어 천연가스 발전기를 더 돌리면서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서부발전·중부발전에 이어 이번에 남부발전·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공급 인수를 합의했다. 이로써 국내 발전공기업 5개사 중 동서발전을 제외한 4개사의 천연가스복합발전소에 연간 168만 톤의 LNG를 공급하고 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제도다. 기존 평균요금제의 단점은 천연가스의 전 세계 수요 등에 탄력적 대응이 어렵고, 개별 발전사의 조건에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별요금제를 도입하면 가스공사가 축적한 국제적 협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개별요금 계약을 체결한 발전사의 상황에 대처해 LNG를 도입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개별요금제 수요가 늘어나면 가스공사도 설비 이용률이 증가해 가스요금과 발전단가를 함께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매 경쟁력, 가스공급 시설의 우수성 등 가스공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개별요금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 1월 개별요금제 천연가스공급인수합의서에 서명했다. (c)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1월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했다. (c)한국가스공사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