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LS마린솔루션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체결했다.

LS마린솔루션이 차음으로 해외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고, 국내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대만전력청(TPC)이 294.5MW 규모로 추진하는 ‘TPC 해상풍력 2단지’ 사업은 대만 정부가 2020~2025년까지 총 5.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1단계 목표다.

대만 정부는 2035년까지 총 20.6GW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 확보를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진행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향후 2·3단계에서 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해저 시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30년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발주한 한국과 북미, 아시아 각국을 잇는 국제 해저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쌓았다. LS전선이 인수한 이후 전력망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수출 품목으로 키워냈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 1단계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사실상 단독 공급했다. LS마린솔루션이 시공에 진출하면서 제조와 시공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국내 1세대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전력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대만 프로젝트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매설선 미래로호. (c)LS마린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