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서부발전이 해상풍력발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육상풍력 추진도 본격화하는 등 풍력기업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3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에서 ‘더블유피(WP) 해상풍력 사외 자문역 위촉식’을 개최했다.
WP는 서부발전(Western Power)과 풍력(Wind Power)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작명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역을 위촉했다는 것이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에너지 전환 혁신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위촉된 자문역은 정책·제도, 해상풍력 특별법 관련 인허가, 주민 수용성, 국내외 해상풍력 개발·설계, 운영·유지보수 등 18개 분야 전문가 22명이다. 서부발전은 자문역을 통해 해상풍력 전반에 대한 자문과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검증을 받는 등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재생에너지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내용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9월에는 ‘코웨포(KOWEPO) 미래 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서부발전은 해당 포럼에서 오는 2040년까지 5.6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해 전체 9.7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확보하는 재생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서부발전은 태안권에 1.4기가와트(GW)규모의 태안·서해·가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400메가와트(MW)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과 400MW 서남권 시범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도 추진한다.
회사는 사외 자문역 제도를 통해 사업 초기 단계의 위험을 줄이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개발 모델을 만든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약 100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목표에 부응해 해상풍력 외에도 육상풍력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문역으로 위촉된 최현선 명지대 교수는 “태안, 완도 등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은 국가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전문가 그룹의 검증과 자문이 잘 반영된다면 해상풍력 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 시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는 한 축이자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분야로 리스크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자문역의 조언을 반영해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해상풍력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해상풍력 사외자문 위촉식. (c)한국서부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