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하이니켈·미드니켈 제품 품질 강화할 것

근본적 제품 경쟁력 확보…3분기 실적 매출 8조 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 발표

조강희 승인 2023.10.26 10:11 | 최종 수정 2023.11.02 14:3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 제품인 하이(High) 니켈(고함량)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제품과 미드(Mid) 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니켈 제품은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니켈 비중을 80% 중후반에서 초고함량인 90% 이상으로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설계 최적화, 모듈 팩 냉각 시스템등을 개발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는 올해 4분기 이후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니켈 NCM과 망간 리치(Rich)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용 제품도 판매를 강화한다. 2025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도 유럽 및 중국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탄탄한 북미 전기차 수요, ESS 사업부문 성장 등 기회 요인도 많아 내실을 다지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2025년 완공돼 양산을 시작할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 제품 36GWh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주요 고객인 완성차 제조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초 계획은 이곳에서 2170 원통형 배터리를 2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하려 했으나, 향후 2170 제품은 중국 남경 공장이 주로 담당하게 된다. 신규 해외 공장 제품 완성도를 시험하는 오창에너지플랜트 46-시리즈 파일럿 공장도 내년 하반기에 완공해 양산을 시작한다.

한편 이 회사는 25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금액 2155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3%다. 전년 동기 5219억원에 비해 40.1%, 전 분기 4606억원에 비해 58.7%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6482억원에 비해 7.5% 상승했고, 2분기 8조7735억원에 비해서는 6.3% 감소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전기차 생산 조정과 상반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고수익 제품 중심 판매 확대, GM 합작사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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