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다소비 사업자 사용량 모두 합쳐 2375만 석유환산톤

2022년 전국 E사용량 11.1%…중소사업장 에너지절감량 4만 1000TOE 기록

조강희 승인 2024.04.11 11:3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649곳의 에너지 다소비사업자가 지난해 연간 2375만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이 11일 밝힌 ‘2023년도 에너지진단 실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절감 잠재량은 64만 2000TOE,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147만 이산화탄소톤(tCO₂)에 달한다. 연간 사용량 2000 TOE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사업자가 지난해 사용한 에너지 총량은 2022년 전국에서 사용된 에너지 총량의 11.1%에 달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설비투자 등 개선 사항을 이행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연간 4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진단비용보다 32배가 더 큰 것으로, 투자비 회수 가능 기간은 2년 5개월 가량이다.

에너지공단은 2007년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다소비사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진단을 의무화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각 사업자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가능성 등을 진단한다. 다소비사업자 진단 결과 발표가 전국 에너지 사용량 통계 발표와 시점과 달라, 매년의 결과는 직전 연도의 전국 사용량과 비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 300~2000TOE 미만의 중소사업장 406곳은 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 에너지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업체 모두를 통틀어 연간 에너지 절감량은 4만 1000TOE,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8만 6000tCO₂, 예상 에너지 절감률은 9.7%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에너지다소비사업자에 대해 실시한 의무진단 평균 절감률인 4.3%의 2.25배에 달한다.

국가 전체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은 진단 결과에 따른 효율화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공단은 올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에너지절감 가능성이 큰 2000TOE 미만 중소사업자의 무료 진단 대상 범위를 넓히고 민간 진단기관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신부남 한국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낮추려면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은 2배,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배를 높여야 한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무료 에너지 진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서 한국에너지공단 직원들이 에너지 진단을 벌이고 있다. (c) 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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