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고려아연은 2029년까지 울산과 인천 등 국내 시설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방산·우주·반도체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의 자립 기반을 닦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방위적 자금 집행이다.

이 회사는 2000억 원을 투입해 방산용 게르마늄과 반도체용 갈륨 회수 공장을 신설한다. 2028년부터 연간 게르마늄 12톤, 갈륨 15톤 생산을 목표로 삼아 특정 국가 수입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300억 원을 들여 비스무트 공장을 증설하고, 5200억 원 규모의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2026년까지 완공해 연간 4만 2600톤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또 인천 송도에 1,5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연구 거점으로 삼는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폐인쇄회로기판(PCB) 등을 활용한 전기동 생산 공정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 증설에 1700억 원 이상을 집행한다. 이 외에도 조업용 산소공장 증설에 1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높인다.

이 회사는 제련 공정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자가매립시설을 2026년까지 설치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1800억 원을 들여 온산제련소 내 통합 관제센터를 건립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제련소 운영 전반의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 전경. (c)고려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