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중소기업, 액화수소충전소 건설 더 쉬워졌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액화수소충전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

조강희 승인 2023.11.17 23:5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앞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지원을 받으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중소기업도 액화수소충전소를 조금 더 쉽게 건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7일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에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건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그간 액화수소충전소 건설은 특례를 받은 대기업만 가능했으나, 가스기술공사가 특례를 적용받으면 가스기술공사가 지원하는 지자체와 민간 중소기업은 액화수소충전소를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지자체 및 민간 중소기업을 우선으로 액화수소충전소 특례를 사용해 공공의 이익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에 비해 높은 운송효율, 빠른 충전속도, 낮은 운영압력, 적은 부지면적 소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수소모빌리티로 도입하는 정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최적의 수소충전소 모델이다. 하지만 현행 법령에는 액화수소충전소 관련 시설 및 안전기준 등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액화수소충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한계가 있었다.

가스기술공사는 액화수소가 생산되는 내년부터 활용도를 높이려면 액화수소충전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초부터 전국 20곳 충전소의 운영 실증특례를 준비해 승인을 받았다.

가스기술공사는 30년간 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9년부터 수소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에 57개소의 기체수소충전소를 만들고 14개소를 운영 중이며, 평택을 포함한 4개 지자체에서 수소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액화수소 생산·유통·활용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세계 최대 규모의 SK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시운전 및 운영관리, 중소기업과 액화수소트레일러 국산화 연구 개발 협력, SK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기체 수소 기술 경험과 실증규제 특례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기술개발과 시설 확대를 추진해 액화수소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가스기술공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국민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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