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2030 AI 추진전략’을 31일 발표했다.

| 사장 직속 AI 전략위에 사령탑 역할 부여

이번 전략의 골자는 사장 직속의 ‘AI 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AI 사업을 전담할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처’를 새로 만들어 기술 개발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단계별 AI 교육을 실시해 조직 전체의 실력을 높이는 한편,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전문 인력도 꾸준히 길러낼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정 과제에 맞춰, 복잡한 에너지 관리 체계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KDN은 인프라 구축, 조직 정비, 특화 서비스 개발, 상생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최첨단 ‘에너지 AI 두뇌’…현장 AI 기술 구체화

한전KDN은 인공지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서울, 광주, 나주 등 주요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200’을 도입해, 방대한 에너기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국가 보안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전용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 쓰일 AI 기술도 구체화했다.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전력망을 설계하는 시스템, 사이버 공격을 스스로 막아내는 보안 시스템,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지능형 로봇 등이 도입된다. 또한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에너지 원료의 가격을 예측하고,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 중소기업 상생…장비 시설 임대·컨설팅 등 제공

한전KDN은 혼자 성장하는 대신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꾀한다. 중소기업들이 비싼 AI 인프라를 직접 사지 않고도 빌려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컨설팅을 제공해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전략은 에너지 ICT 전문 기업으로서 국가 정책을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KDN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인공지능 교육 공간. (c)한전K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