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전력 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는 농촌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영농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방법을 고안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전KPS는 최근 전남 해남군 현산면과 산이면 일대 마을 3곳에 ‘영농폐기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마을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농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비닐과 농약 용기 등의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산불 위험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한전KPS는 지난 6월부터 해남군, 전남탄소중립지원센터와 손잡고 총 3000만 원을 출연해 최근 3개 마을에 영농폐기물 집하장 설치를 마쳤다. 새로 문을 연 집하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으며, 한국환경공단의 ‘수거·처리 사업’과 연계해 폐기물을 주기적으로 수거하고 주민들에게 수거 보상금을 지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남군 3개 마을에서는 연간 폐비닐 약 102톤, 농약 용기 약 591kg의 폐기물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집하장 설치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을 실시해 마을별 여건에 맞는 친환경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한전KPS는 올해 ‘세이브 영산강 프로젝트’, ‘탄소중립 그린캠퍼스 캠페인’ 등 지역 특색에 맞춘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쳐왔다. 이는 ‘2024 CDP코리아어워즈’와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 환경 부문 A등급 달성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이번 탄소중립마을 조성이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주민 중심 친환경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활동을 적극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해남군 한 마을에 준공한 영농폐기물 집하장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마을에서 주민들이 재생에너지 교육을 받고 있다. (c)한전K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