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냉방 활용해 여름철 전력 수요 겨울철 LNG 수요 분산해야”

가스냉방 확대 세미나① 도시가스협회·가스공사 공동 주관…산업부 후원
정희용 도시가스協 전무 “냉난방은 분산에너지원 도시가스 활용이 효과적”
이문희 가스공사 영업처장 “가스냉난방 고효율·탄소저감 장점…확충해야”

조강희 승인 2023.05.18 21:29 | 최종 수정 2023.05.18 23:5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다양한 가스냉방 활용 방안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2023 가스냉방 보급 확대 세미나’가 17일 열렸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상업용 건물의 냉난방을 위해 가스열(히트)펌프와 흡수식 냉온수기 등 가스냉난방기를 사용하면 여름과 겨울에 집중되는 전력 피크 수요를 분산하고, 액화천연가스 수요는 겨울에만 집중되는 계절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이같은 효과에 주목해 정부도 전력 피크 대체 기여금과 가스냉방 장려금을 지급하고, 가스공사는 냉난방 공조용 요금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가스냉방기기 제조 설계 회사, 공공기관, 민간 설비관리담당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학계와 공기업 민간기업 및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로 이뤄진 연사들은 가스냉난방의 최신 기술 및 국내외 현황과 에너지 업계의 쟁점, 안전성 환경친화성 시험 평가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김기동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탄소중립 시대의 해외 가스회사의 전략’, 김용하 인천대학교 교수는 ‘에너지시스템의 변화와 가스냉방기기의 역할’, 황동곤 대한설비설계협회 연구소장은 ‘건축물의 설비설계와 가스냉방기술의 활용’, 김산 한국가스공사 직원은 ‘가스냉방 지원제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정식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는 ‘가스히트펌프의 배출가스 성능평가 및 관련 제도 동향’, 우성민 삼중테크 부장은 ‘도시가스를 활용한 흡수식 냉온수기 최신냉방기술 동향’, 권영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스마트가스사업단장은 ‘가스 AMI 기술 동향’을 안내했다.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무는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을 비수도권 방방곡곡에 확충하고 있고, 이는 100% 전기에너지로 생산돼 기존 설비 외에 수도권까지 도달하는 전용 송변전 설비를 대규모로 짓는 결과로 나타나 오히려 탄소중립에는 역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도심지 중심으로 배관망이 연결돼 보급률 80%를 넘는 분산 에너지원인 도시가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문희 가스공사 영업처장은 “발전소가 전국 각지에 들어서고 LNG 난방기기는 환경부로부터 저감장치를 부착해야 하는 대기배출시설로 지정돼 입지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상업용 건물에 주로 설치하는 LNG 냉난방기기는 전기식 기기 사용에 따른 전력 피크 상황을 해소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탄소를 줄이는 장점에 주목해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 가스냉방보급확대세미나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c)한국도시가스협회

이문희 한국가스공사 영업처장(왼쪽)과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오른쪽)이 ‘가스냉방 보급 확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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