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앞두고…정부, “석유제품 가격 인상 자제”

산업부, 정유사·석유公·농협·도로公 등과 석유시장 점검회의 개최

심진우 승인 2024.05.08 15:3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정부가 정유업계에 경유와 휘발유, 등유 등 석유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주재해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한국도로공사·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 장관은 “물가 안정이 곧 민생인 만큼, 국제유가 상승의 부담이 국민들께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고유가 부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와 석유업계가 원팀이 되어 석유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하고,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알뜰주유소 업계도 석유제품 판매가격 인하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최근 6월까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효과 점검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기재부, 국토부, 공정위, 국세청 등과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운영하고,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석유공사 자영 알뜰 주유소 판매가격은 전국 주유소 대비 리터당 평균 40원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알뜰 주유소를 연내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40개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 석유·가스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산업부는 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석유·가스 비축 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신속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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