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저수지 수위, 초소형 위성 영상으로 정밀 관측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36억원 규모 기술개발 국가 연구과제 협약 체결

조강희 승인 2024.04.29 20: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호우 피해 구역과 중소규모 저수지 수위 등을 정밀 관측하기 위한 기술 개발 연구과제가 시작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초해상화 기술과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초소형 위성영상 기반 주요 지역 분석 및 실감화 지능 기술개발’ 국가 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하는 총 사업비는 36억 6000만원이다. 2024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한다.

초해상화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저해상도 데이터를 더욱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영상데이터 복원은 영상레이더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름,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을 원래의 지표 형상으로 재생성하는 기술이다.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을 통해 호우피해 구역 및 중소규모 저수지 수위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관측된 결과물을 3차원 지도상에 표출하는 위성활용 3D 지도 구축 기술도 개발해 위성데이터 활용도와 가치를 한층 높인다.

사업 내용은 초소형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기반 영상레이더(SAR) 및 광학위성 데이터 초해상화 기술개발 △영상레이더 위성데이터 기반 광학위성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 △위성활용 3D 지도 구축 기술개발 등이다.

영상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는 지표면에서 반사된 레이더파의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영상데이터를 획득하는 관측시스템이다. 태양광이 필요한 기존의 광학위성과 달리,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악천후 및 야간에도 운용할 수 있다. 해상도가 높고 구름이나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도 관측할 수 있다.

기존 위성 데이터는 물론, 향후 취득할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위성 관측기술을 한층 정교화할 수 있다.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홍수와 가뭄 등 물 재해가 잦아지는 만큼 실시간에 가까운 정밀 관측을 통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다양한 물 환경 관측에도 활용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초소형 군집위성 기반 광역단위 수재해 위기대응 기술을 확보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해 민간 기업과 기술을 협력해 국내 물분야 위성활용 시장을 활성화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 대응 전략”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위성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기후대응 글로벌 리딩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 이미지. (c)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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