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테네시 주 양극재 공장 첫 삽

2조원 투자해 2026년부터 양극재 양산…RE100 공장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협업

조강희 승인 2023.12.20 15:02 | 최종 수정 2023.12.27 23:2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화학이 현지 시각 19일 미국 테네시 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회사는 170만㎡ 부지에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테네시 공장은 매년 500km 주행가능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대 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2026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규모를 갖춘다. LG화학은 이 공장에 생산공정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다.

LG화학은 향후 차세대 양극재 제품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고객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톤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를, 지난 10월에는 토요타(Toyota)와 2조 9,0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LG화학에서는 신학철 부회장과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 생산 양극재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전구체를 사용하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 · 전구체를 공급받는다.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서 소재를 공급받고, 부지 인근의 태양광 전기와 수력발전 전기 등 100%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라는 LG화학의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시각 19일 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c)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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