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구리조각 원재료 상용화 동박용 신소재 세계 최초 개발

가공 공정 줄여 동박업체 제조 공정 단축…내년 상용화 연간 1천억원 이상 매출 기대

조강희 승인 2023.12.20 17:14 | 최종 수정 2023.12.28 07:5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S전선이 구리선 대신 구리조각을 상용화한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를 개발해 상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이 아닌 구리조각을 상용화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큐플레이크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의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구리선은 구리의 부스러기인 스크랩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하는 4~5 단계의 공정을 거쳐 동박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비해 큐플레이크는 스크랩을 용해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조각 형태로 만들어 동박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구리선은 최상급 스크랩만 사용하지만, 구리조각은 낮은 등급을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스크랩 공급도 원활하다.

LS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동박 제조사와 샘플 테스트를 마쳤다. 빠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하며 매출 목표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다.

LS전선 관계자는 “60여 년간 케이블의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을 연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금속 가공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동박 소재는 물론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의 희토류 등 친환경 소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 (c)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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