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국내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

베트남 광산업체와 직접 계약 체결…올해 상업 생산 돌입

조강희 승인 2024.01.10 20:35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10일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의 직접 계약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한다. 회사 측은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베트남 정부는 매장량 2200만 톤의 2% 미만인 희토류 생산량을 2030년 약 9%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주도 개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약 30년간의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 비철금속 정련 기술 등으로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 흥틴그룹 회장, 응우옌 비엣 안 베트남 대사직무대행(왼쪽부터) 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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