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주 소재 배터리 기업인 사이온파워(Sion Power)의 지분을 취득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사이온파워는 1994년에 설립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기업이다. 리튬메탈전지의 핵심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 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음극재를 사용한다. 단위당 에너지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사이온파워의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크기와 무게가 동일하고,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1.5배 이상이다. 사이온파워가 보유한 음극 보호층 기술은 음극 표면에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체가 쌓이는 ‘덴드라이트(수지상 결정)’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 현상은 리튬메탈전지 개발의 대표적 난제로 꼽히고 있다.

배터리 전극 표면에 덴드라이트가 형성되면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 이동이 제한돼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수명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덴드라이트가 더욱 크게 자라나면 배터리 분리막을 손상시켜 양극과 음극이 맞닿게 되고, 내부 단락이 발생해 과열과 폭발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자 약정한 기업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 사모펀드 브릭스캐피털매니지먼트(BCM) 등을 통해 진행됐다. .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신기술·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 (c)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산업신문 조강희 knews7@eitimes.kr 조강희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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