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硏, 재생E 연계 수전해 스택 기술 테크로스에 이전

250kW급 수전해 스택 모듈, 전극, 고효율 확산층 설계 제작 등 기술 일체

조강희 승인 2024.01.31 20:26 | 최종 수정 2024.02.01 06:4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내 전기 분해조(分解槽) 전문 기업에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스택 기술 등을 이전했다.

31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테크로스에 이전된 기술은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확장형 모듈 스택 핵심 기술’이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위한 전력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이전된 기술은 메가와트(MW) 급 상용 수전해 장치의 발판인 250킬로와트(kW) 급 수전해 스택 모듈 설계·제작 기술, 수전해 스택 스케일업을 위한 구조 설계·제작 기술, 부하변동 내구성 향상 전극 제작·평가 기술, 고효율 확산층 설계·제작 기술 등이다.

이 기술은 국내 기존 기술에 비해 수소 생산 효율을 6% 이상 높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부하 변동 대응 운전 내구성을 기존 기술에 비해 20% 이상 높여 해외 선도기업과 기술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글로벌 1위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업체이자 국내 대표 전기분해조 전문 기업이다. 이미 보유 중인 전기분해 원천기술과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이전받은 수전해 스택 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기술 연구 개발과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알칼라인 수전해 장치 상용화와 해외시장 조기 진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기술이전에 포함된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연구성과 활용촉진 연구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탄소중립 달성 12대 전략기술 중 하나인 수소 기술을 개발하는 국가 수소중점연구실 가운데 알칼라인 수전해 주관기관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26일 테크로스와 그린수소 생산기술 사업화와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이창근 원장, 주현규 수소에너지연구소장, 기술이전 책임자인 김민중 책임연구원, 테크로스에서는 박석원 대표이사, 권경안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시장성을 갖춘 사업화 연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 창출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정부출연 연구원의 역할”이라며 “현재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오른쪽 다섯번째),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이사(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