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과 25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2026년부터 공급 시작…북미 현지 공급망 본격 가동

조강희 승인 2024.02.07 16:00 | 최종 수정 2024.02.07 16:0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LG화학이 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 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으로, 이는 50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포괄적으로 합의한 양사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 강화와 함께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했다. 양극재는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가 공급되며, GM의 다른 전기차 사업에도 쓰일 수 있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로 지어져 라인 당 연간 1만 톤, 총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에 용이한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있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로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c)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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