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수출 요건 위한 한빛3호기 계획예방정비 완료

통합 경영 관리 엔지니어링 체계 정착 첫 시도…현재 정상 운전 중

윤성환 승인 2024.02.29 08:27 | 최종 수정 2024.03.07 02:2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3호기 계획예방정비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는 원자력발전설비 수출 요건 충족을 위해 엔지니어링 체계를 통합경영관리형으로 바꾸고, 조직을 개편한 뒤 이에 따라 계획예방정비를 한 첫 사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5년 통합경영관리 방안을 자체 개발해 발전운영과 품질관리 등에 도입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분야에는 도입이 미흡해 수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정비 부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원인분석, 구매, 감독 등 업무 과정 단위로 조직을 세분화해 통합경영관리를 엔지니어링에 본격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업무 과정과 조직을 세분화하면 개별 공통 단계에서 전문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공통 업무 담당자들 사이에 축적된 전문 기술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번 계획예방정비에서는 관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각 업무과정별 조직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설비 현안을 검토하는 데에 참여헸다. 한수원은 새로운 엔지니어링 체계가 완벽하게 정착되면 원전 안전성과 이용률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경영관리는 업무의 중복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발전소 현장에서는 실적이 좋은 사업소의 운영 방식을 선별해 정형화된 표준으로 만들고, 이를 모든 현장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대에 이를 원전 운영에 도입해 이용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한빛원자력본부에서 한빛3호기 계획예방정비 완수 기념식을 열었다. 정비는 지난 17일 마쳤으며, 현재 정상운전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수출을 위해 황주호 사장이 원자력발전설비 통합경영관리 활성화와 엔지니어링 체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최헌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은 “엔지니어링 체계 전환과 조직 개편 후 처음으로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해 걱정이 많았지만, 임직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해 정비를 완수했다”며, “원자력발전소 안전 강화와 수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6일 한빛 3호기에서 엔지니어링 체계 전환 후 최초 계획예방정비 완료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c)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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