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SK텔레콤·아이소톱과 데이터센터 정밀액체냉각 협력

냉각 유체 아이소톱 솔루션에 탑재해 SKT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적용

윤성환 승인 2024.02.29 12:22 | 최종 수정 2024.03.07 13:5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엔무브가 SK텔레콤, 영국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데이터센터 정밀 액체냉각 기술을 SKT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3사는 SK엔무브의 냉각 유체(플루이드)를 아이소톱의 액체냉각 솔루션에 탑재해 SKT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사업실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연구개발 담당, 데이비드 크레이그(D. Craig) 아이소톱(Iceotope) 최고경영자등이 참석했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체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 방식으로는 수조형 액침냉각 방식, 정밀액체냉각(PLC) 방식 등이 있다.

SK엔무브는 기존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유체에 이어 아이소톱의 정밀액체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유체를 개발하며 액체냉각 솔루션별 최적화 제품을 개발한다. 각사는 실제 AI 서버 사용환경에 맞는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인 통합 냉각분배장치(CDU) 기술을 위해 협력한다.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뛰어들어 미국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GRC 지분에 투자했다. 2023년에는 미국 PC 제조 및 IT 기업 델테크놀로지스와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냉각유체를 직접 활용한 열관리 시장규모는 2022년 약 3.3억 달러(약 4,400억 원)에서 2032년 약 21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까지 연평균 성장률 21.5%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사업실장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액체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SK엔무브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T 미래연구개발 담당은 “액체 냉각 등 혁신 기술의 집약체인 데이터센터라는 공간에 SK 관계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 패키지화하고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데이빗 크레이그 아이소톱 최고경영자는 “SKT와 SK엔무브의 AI 데이터센터 혁신에 동참하는 가운데 아이소톱의 정밀액체냉각 솔루션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엔무브와 SK텔레콤, 영국의 아이소톱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현장에서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CEO,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왼쪽부터)이 SKT 전시관에 마련된 액체냉각 기술이 사용된 서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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