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에 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 확보

640kV급 2개 회선 시험 장비 완비…2025년 1분기 내 가동 목표

최웅 승인 2024.02.29 12:51 | 최종 수정 2024.03.07 14:0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640킬로볼트(kV) 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을 당진공장에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200억원을 들여 내달 착공하는 전용 시험장은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 유휴부지 약 7000m²(2120평)에 조성되며, 내년 1분기 내 가동이 목표다. 전용 시험장이 생기면 제품 개발과 인증이 빨라져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고 시장 대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전선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이 시험장에서 육상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2개 회선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한다. 특히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과 최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시험 항목으로 채택된 일시 과전압 시험(TOV Test) 등 국제 공인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들여 놓기로 했다.

HVDC는 장거리 대규모 송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HVDC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으로 확대된다는 것이 대한전선 측 추산이다.

세계적으로 HVDC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을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다. 지난 2022년 12월에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연달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 HVDC 시험 설비 외에 독립된 전용 시험장을 추가 조성하면서 HVDC 신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해저 2공장이 준공되면 시험장은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c)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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