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수도권 광역·시내버스 등 1000대 수소버스로 전환

SK이앤에스, KD운송그룹·현대차와 ‘수도권 친환경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약

윤성환 승인 2024.02.29 13:03 | 최종 수정 2024.03.07 14: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이앤에스가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2027년까지 수도권에 운행 중인 내연기관 버스 1000대를 친환경 수소버스로 전환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3사는 27일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에서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수도권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추형욱 SK이앤에스 대표이사 사장,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이사 사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수소버스 전환에는 국내 최대 여객운수사 KD운송그룹이 열심을 내고 있다. KD그룹은 전국 18개 여객운수사와 5000여대의 버스를 보유한 국내 최대 육상 운송회사다. KD운송그룹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경기도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1만 1000여대 가운데 30%가 넘는 차량이 이 회사 소속이다. KD운송그룹의 수도권 내 차고지는 액화수소 충전소 부지로 제공한다.

액화수소를 공급하게 될 SK이앤에스는 KD운송그룹이 제공한 수도권 내 차고지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6개소 이상 설치한다. SK이앤에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 원창동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현대자동차는 목표 시점에 맞춰 수소버스 공급에 협력하는 동시에 수도권 내 AS 망을 확충하는 한편, 다양한 수소차종 개발도 검토 중이다. 3사는 이외에도 충전소 운영, 액화수소 운송 등 수소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자체들도 잇따라 수소 버스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목표로 올해까지 700대를 도입한다. 부산시와 경기 평택시, 성남시, 이천시, 고양시 등도 수소버스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장거리 운행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경유버스는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일반승용차에 비해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에 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000대의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6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와 연간 30톤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해 300억원 이상의 환경 편익이 발생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9월 발표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보급 시 총 47조 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 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이사 사장은 “대중교통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인구·교통 최대 밀집 지역인 서울, 경기의 친환경 수소버스 도입이 필수”라며 “KD운송그룹은 대기환경 개선 및 정부 친환경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2024년 100대를 시작으로 보유 차량의 약 50%인 약 25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수소 버스는 실생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로 위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궁극의 친환경 모빌리티”라며 “현대자동차는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길 다양한 수소차종을 만들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추형욱 SK이앤에스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수송분야 2030 NDC 목표 달성을 위해 액화수소 생산을 안정화하고 대형버스 등 상용차가 더욱 빠르게 수소차로 전환돼야 한다”며 “SK이앤에스가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시설 구축으로 2030 NDC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형욱 SK이앤에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왼쪽)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SK이앤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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