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예타 면제 확정

한국수자원공사, 사업기간 단축…2031년까지 일간 20만톤 공급 ‘박차’

최웅 승인 2024.02.29 14:33 | 최종 수정 2024.03.07 15:2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의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공급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26일 확정됐다.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여의도 면적의 2.4배인 710만㎡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다. 지난해 3월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 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 필요량은 단계별 하루 최대 약 230만 명의 물 사용량과 맞먹는 80만 톤으로 추정된다. 취수장, 수도관로 설치에 총사업비 1조 7600억 원이 투입된다. 2022년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한 명당 일일 급수량은 352리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단 입주기업의 투자 시기에 맞춰 적기에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단계에 걸쳐 용수를 공급한다. 기존 수도시설을 활용하고, 신규 수도시설도 설치해 수요량을 확보한다.

1단계 사업은 2031년까지 기존 용수 여유량 일일 8만 톤, 하수재이용수로 확보한 대체 물량 일일 12만 톤을 합쳐 20만 톤을 공급한다. 2단계는 2034년까지 취수장 등 신규 수도시설을 설치해 추가로 일일 60만 톤을 확보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첨단산업단지 용수공급 작업반을 운영하며 적기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환경부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번에 예타 면제를 신속히 확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국가성장동력 육성정책에 부응해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질 없이 용수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 추정 수요량과 공급계획. (c)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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