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중국 건설사와 이집트서 그린암모니아·수소 개발

수에즈운하 일대에 780MW 재생에너지 발전소 250MW 수전해기 설치

윤성환 승인 2024.03.01 09:45 | 최종 수정 2024.03.11 17: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에코플랜트가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이집트 수에즈 운하 일대에 건설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기를 암모니아와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에 공급한다.

건설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태양광 500메가와트(MW), 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에 달한다. 이 전력은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비롯한 250MW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그린암모니아로 변환해 수출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량은 연간 5만톤, 그린암모니아 생산량은 25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 말, 총 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이집트 정부로부터 수에즈운하 인근에 부지를 지정받고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사업 규모와 일정 등은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통합 솔루션을 완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유럽 대륙간 그린수소 프로젝트, UAE·오만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중국 최대의 국영건설기업인 CSCEC는 이집트에서 정부와 업계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4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집트를 비롯한 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23년 기준 미국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기준 세계 3위 건설사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도 함께 했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막 기후, 넓은 영토, 수에즈만과 나일강 동서부의 강력한 풍속(風速) 등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다. 이집트 정부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2020년 기준 3.1GW 수준에서 2030년 13.2GW까지 늘리는 목표도 세웠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 내 진행 중인 그린수소 사업은 20건 이상이며, 현지 정부는 2040년 전 세계 수소 시장 5% 점유를 목표로 지원을 준비 중이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잠재력이 높다”며 “SK에코플랜트는 CSCEC와 협력해 그린수소 영역의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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