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초저온 LNG 펌프’ 국산화 실증 지원 협약

현대중공업터보기계에 평택 LNG 생산기지 설비 시험 환경 제공

조강희 승인 2024.04.04 12:3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사용되는 핵심 설비인 ‘초저온 LNG 펌프’ 국산화를 위해 현대중공업터보기계와 실증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4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영하 163℃의 LNG를 이송하기 위해 저장탱크와 선박에서 쓰는 ‘초저온 LNG 펌프’는 2020년에 국산화를 위한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이후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장 운영 기록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스공사는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에 공공인프라를 개방하는 K-테스트베드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실증 지원 사업을 공모해‘초저온 LNG 펌프’ 실증 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4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현대중공업 터보기계에 평택 LNG 생산기지의 설비를 개방해 초저온 LNG펌프 시험 환경을 제공했다. 상용화 개발을 위한 실증지원비도 지원하고 있다. 실증 기간 동안 평택 LNG 생산기지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하고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스공사의 지원을 받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극저온 액체 이송용 부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기 위해 2016년 현대중공업(구 한국조선해양㈜ 엔진기계사업부)에서 설비 현물 출자 등으로 100억원을 출자해 분사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중소기업 327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울산 소재 기업 가운데 최초로 소재 부품 장비 으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산업 기술 자립화를 위해 혁신적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 중”이라며 “LNG 펌프 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면 LNG 수송선, 국내 LNG생산기지와 해외 LNG 액화기지 등 초저온 연관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해 중소기업 매출 증대는 물론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대구혁신도시 본사 전경. (c)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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