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라앉은 폐타이어, 오염원에서 원료로 재탄생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 엘디카본과 폐타이어 재활용 업무협약

조강희 승인 2024.04.05 16:32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가 엘디카본과 해양 침적 폐타이어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폐타이어는 선박과 항구 접안 시설의 충격 방지재로 흔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마모 등으로 조각과 가루 모양으로 바다에 떠다니거나, 고정장치가 빠진 채로 바다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바다에서 분해된 미립자 물질 가운데 카본블랙이 증발하면 대기오염원이 되지만, 고무와 섞여 탄성을 강화하고, 내열성, 내마모성, 강성, 내노화성을 증가시킨다. 카본블랙은 천연가스나 타르 등 탄소계 화합물의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는 ‘그을음’을 모아 만들어진다. 타이어와 신발 밑창용 고무, 프린터의 잉크 원료 등으로 주로 쓰인다. 소나무 그을음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먹의 재료로 활용했다.

엘디카본은 카본블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해양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위협하는 폐타이어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순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는 부산 해역 내 침적된 폐타이어를 수거해 전달하고 엘디카본은 독자적인 기술로 수거된 폐타이어를 카본블랙으로 원료화한다.

김진배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장은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해양 침적 폐타이어 처리 문제에 새로운 자원순환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가 엘디카본과 해양 침적 폐타이어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해양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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