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광역상수도 활용 수열에너지 판교테크노밸리에 공급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와 수열E 보급·지원 시범사업 ‘판교 641 프로젝트’

조강희 승인 2024.04.09 12:0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경기도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광역상수도 관로에 흐르는 상수도 원수 일간 4만 3200톤을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2500냉동톤(RT)이 판교테크노밸리 대형 신축건물에 공급된다.

이번에 수열에너지를 도입하는 곳은 경기 성남시 삼평동 641번지에 엔씨소프트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글로벌RDI센터와 업무복합시설 등을 짓는 ‘판교 641’ 사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함께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의 수도권 첫 사업지다. 기공식은 지난 3일 열렸다.

1냉동톤은 28㎡ 가량의 원룸 한 곳의 냉난방을 쾌적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다. 0℃의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가운 물 온도를 냉방에,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물 온도를 난방에 이용한다. 도시 인근의 하천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에 보급되면 각종 연료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신축 건물의 전체 냉난방 에너지 가운데 60%를 수열 시설로 충당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간 줄일 수 있는 탄소배출량은 1900 이산화탄소톤이다. 소나무 32만그루를 심는 것과 효과가 같다는 것이 수자원공사 측 설명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민간·공공·지자체 소유 건축물 등에 수열에너지 도입 시 설계·시공비용 50%를 국고로 지원하는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준공한 경상남도 창원시 신방초등학교, 이번 판교 641 등 7개 사업지에서 제1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 4월 안에 2차 사업 신규 사업지를 선정해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롯데월드타워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인 3000RT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연평균 5~7℃인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도 시행 중이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인 수열에너지는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IT산업에 적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며 “‘판교 641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국내 수열에너지 보급이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641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오른쪽 네번째)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c)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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