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LNG 선박 첫 입항

1.2GW LNG·LPG 듀얼 발전소 울산GPS 시운전에 활용

조강희 승인 2024.04.22 15:5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해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가 국내에 도입됐다.

그레이스코스모스(Grace Cosmos) 호 선박에서 하역된 LNG는 총 6만 5000톤 규모로, 이 배는 지난 5일 처음으로 코리아에너지터미널 2번 부두에 입항했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SK가스 울산지피에스(GPS), KET 등에 시운전 용으로 공급된다. 울산GPS는 LNG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도 연료로 쓸 수 있다. 연료 시황에 따라 공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연료를 선택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발전 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에 달한다.

KET가 완공되면 LNG 전용 저장 탱크 총 3기가 들어서고, 그 가운데 1번 탱크는 SK가스가 확보한 최대 수요처인 울산 GPS 가스 발전소로 공급된다. 저장탱크와 발전소의 거리는 5km, 공급량은 연간 90~100만 톤이다. 직배관 공급이 가능해 수익성도 높다. SK가스는 이번 시운전 기간 동안 안전성을 높이고 하반기 상업 가동을 차질 없이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LNG 저장설비를 사용한다. 배후 부지에는 수소복합단지(CEC, Clean Energy Complex)내 탱크도 3기가 들어서 SK가스는 총 6기, 720만 톤 규모의 LNG 저장 탱크를 보유하게 된다. SK가스는 추후 수요처를 개발해 LNG 공급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항구에서 직접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1만톤 급 LNG벙커링 부두와 설비도 건설된다. 이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SK가스는 작년 8월 국내 해운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첫 LNG 선박의 입항과 하역이 성공적으로 끝난 KET는 SK가스 LNG 사업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 역량을 총집결해 당사가 동북아시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울산으로 LNG가 처음 도입된 역사적 순간이자 미래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순간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SK가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전경. (c)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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